2026 오토 차이나(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AUDI E7X는 4링 엠블럼도, 글로벌 플랫폼도 버린 완전 새로운 중국 전용 전기 SUV다. 900V 초급속 충전과 671마력, 751km 주행거리를 앞세워 중국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 이제 독일 브랜드가 따라가고 있다AUDI E7X / 사진=아우디(SAIC-Audi)
2026년 1~2월, BYD의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시장 1위 BYD조차 흔들릴 만큼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니오·샤오미·리샹이 치고 올라오는 속도는 독일 브랜드 입장에서 압박 이상의 위협이 됐다. 아우디가 중국 시장에서 별도 브랜드 전략을 꺼내든 건 이 흐름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이다.
AUDI E7X 핵심 요약
- 공개일: 2026년 4월 24일, 2026 오토 차이나 (출처: 아우디 공식 보도자료)
- 브랜드: 아우디 × SAIC 공동 설립 중국 전용 브랜드 'AUDI'
- 출력: RWD 300kW(약 402마력) / AWD 500kW(약 671마력)
- 배터리: CATL 100kWh·109.3kWh NCM / 최대 751km(CLTC 기준)
- 충전: 900V·4C 초급속, 10%→80% 13분 / 10분 충전 시 429km
- 차체: 전장 5,049mm·휠베이스 3,060mm
- 가격: 28만 9,800위안(약 4만 2,610달러) 사전예약 개시 (출처: CNEVPost, 2026년 5월 8일)
- 국내 출시: 현재로선 계획 없음
4링 대신 'AUDI' 워드마크, 브랜드 분리의 전략적 의미AUDI E7X / 사진=아우디(SAIC-Audi)
AUDI E7X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익숙한 4링 엠블럼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전면과 후면 모두 대문자 'AUDI' 워드마크만 남겼다. 단순한 디자인 교체가 아니다. 아우디와 SAIC가 2024년 11월 공동 설립한 중국 전용 브랜드의 정체성을 물리적으로 드러낸 결정이다.
플랫폼도 달라졌다. 글로벌 아우디가 Q6 e-tron에 적용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를 그대로 쓰는 대신, SAIC와 공동 개발한 ADP(Advanced Digitized Platform, 차세대 지능형 디지털 플랫폼)를 기반으로 한다. 아우디 엔지니어링의 DNA는 가져오되, 중국 디지털 생태계에 완전히 통합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한 것이다.
이 선택에는 배경이 있다. 아우디는 2020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급격한 판매 감소를 경험했다. BYD·니오·샤오미 같은 현지 브랜드가 소프트웨어와 충전 속도, 자율주행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동안, 기존 독일차 방식만으로는 중국 소비자의 기준을 따라가기 어려워진 거다. AUDI 브랜드는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한 전략적 분리다.
671마력·900V·13분 충전, 숫자로 보는 E7XAUDI E7X / 사진=아우디(SAIC-Audi)
AUDI E7X는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다. 후륜구동 기본형은 300kW(약 402마력)이고, 듀얼 모터 사륜구동 상위 모델은 최고 500kW(약 671마력)를 발휘한다. 사륜구동 기준 정지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3.9초다.
충전 스펙이 주목할 만하다. 900V 고전압 아키텍처에 4C(4배속) 초급속 충전을 적용해,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단 13분이 걸린다. 10분 충전만으로도 최대 429km 주행이 가능하다. 글로벌 아우디 Q6 e-tron이 800V 시스템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 전용으로 설계된 E7X가 충전 기술만큼은 본가를 앞선다.
배터리는 CATL이 공급하는 100kWh와 109.3kWh 두 가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합 리튬 배터리) 팩이 탑재되며, 109.3kWh 기준 CLTC(중국 경량 차량 연비 테스트 사이클) 기준 최대 751km 주행거리를 제시한다. CLTC는 실제 도로 조건보다 우호적인 수치가 나오는 경향이 있어 실주행 거리는 이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차체 크기도 존재감이 크다. 전장 5,049mm에 휠베이스 3,060mm로, 현대 팰리세이드(전장 4,995mm)나 아우디 Q7과 비슷한 체급의 대형 SUV다. 사전예약 시작 가격은 28만 9,800위안, 미화로 약 4만 2,610달러(한화 환산 시 약 5,900만원 수준)다.
아우디가 중국에서 다시 꺼낸 레벨3 카드와 실내 전략AUDI E7X / 사진=아우디(SAIC-Audi)
AUDI E7X에는 라이다(LiDAR, 레이저 기반 거리 감지 센서) 기반의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아우디는 이미 2017년 A8에서 레벨3 상용화를 선언했던 브랜드지만, 법적 책임과 글로벌 규제 장벽으로 사실상 단계를 낮춰 왔다. E7X에서 다시 레벨3 카드를 꺼낸 건 중국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 속도가 다른 시장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중국 스타트업 모멘타(Momenta)와 공동 개발한 'AUDI 360 Driving Assist'를 탑재한다. 모멘타의 R7 강화학습 기반 월드 모델을 적용해, 극도로 좁은 도로 통과나 고속도로 진입 같은 복잡한 시나리오에서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내는 중국 소비자 취향을 직접적으로 반영했다. 인포테인먼트·계기판·조수석 화면을 통합한 파노라마 구성의 메인 27인치 4K 곡면 터치 디스플레이가 중심이다. AI 어시스턴트는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더우바오(Doubao)' AI 모델을 채택해 중국 현지 앱 생태계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4인승 임원형 옵션은 뒷좌석을 최대 120도까지 눕힐 수 있는 제로 그래비티 시트와 21.4인치 리어 엔터테인먼트 스크린, 26개 스피커 보스(Bose)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춘다.
주목할 점: E7X는 중국 앤팅(Anting)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며, 현재 기준으로 중국 이외 시장 출시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국내 구매를 고려한다면 병행 수입이나 향후 공식 발표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 글은 아우디 공식 보도자료(Audi MediaCenter), CNEVPost, 오토헤럴드, 카가이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수치와 스펙은 공식 출처 기준이며, 실제 출시 조건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AUDI E7X는 기존 아우디와 같은 브랜드인가요? 아닙니다. 아우디와 SAIC(상하이차)가 2024년 11월 공동 설립한 중국 전용 브랜드 'AUDI'의 모델로, 글로벌 아우디와는 별도 법인입니다.
Q. AUDI E7X 충전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900V·4C 초급속 충전 기준 배터리 10%에서 80%까지 13분이면 충전됩니다.
Q. AUDI E7X 가격은 얼마인가요? 중국 내 사전예약 시작 가격은 28만 9,800위안(약 4만 2,610달러)입니다.
Q. AUDI E7X 한국 출시 계획이 있나요? 현재로선 국내 출시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전용 모델이라 글로벌 판매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 미디어들은 전망합니다.
Q. AUDI E7X 자율주행은 어느 수준인가요? 라이다 기반 레벨3 자율주행을 지원하며, 모멘타와 공동 개발한 시스템으로 고속도로 및 도심 주행 보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