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나온 전기 세단들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대부분 500~600km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가운데 6천만원대 가격으로 1000km 넘게 달리는 전기차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가 내놓은 덴자 Z9 GT다.

덴자 Z9 GT는 지난 3월 중국에서 공식 출시된 업데이트 모델로, 최고 주행거리가 기존 630km에서 1036km까지 늘어났다. 새로운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앞세워 순수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덴자 Z9 GT 가격은 26만9800위안에서 36만9800위안 사이로 책정됐으며, 이는 현재 환율 기준으로 약 6100만원에서 8300만원 수준이다.
- 덴자 Z9 GT, 1036km 주행거리로 세계 최장 전기차 등극
-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122.5kWh 탑재, 중국 판매가 약 6100만원부터
- 슈팅브레이크 대형 세단으로 포르쉐 타이칸·제네시스 G90과 체급 경쟁
1036km 세계 최장 항속거리

덴자 Z9 GT의 핵심은 한 번 충전으로 1036km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수치는 중국 기준(CLTC)으로 측정됐으며 순수 전기차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다. 122.5kWh에 이르는 대용량 배터리가 이런 긴 주행거리를 가능하게 했다.
싱글 모터로 움직이는 후륜구동 모델이 1036km를 기록했고, 최고 출력 1140마력을 내는 트리플 모터 사륜구동 모델도 1002km를 달린다. 힘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고도 주행거리 손실은 크지 않은 셈이다.
배터리는 9분이면 10%에서 97%까지 채워지는데, 왕촨푸 BYD 회장은 완충 대신 97%까지만 채우는 이유를 회생제동을 위한 여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6천만원대 실제 가격

덴자 Z9 GT는 이번 업데이트를 거치며 다섯 개 트림으로 나뉘어 판매된다. 중국 현지 가격은 26만9800위안부터 시작해 36만9800위안까지 형성돼 있다.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약 6100만원에서 8300만원 사이다.
1000km 넘게 달리는 대형 전기차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내에는 앞좌석과 뒷좌석에 각각 독립된 냉장고가 들어가고, 대형 디스플레이와 고급 오디오 시스템도 기본으로 갖췄다.
좁은 골목에서도 방향을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뒷바퀴가 최대 20도까지 돌아가는 조향 기술도 적용됐다.
국내 상륙 가능성

덴자 Z9 GT는 전장 5195mm, 전폭 1990mm에 휠베이스는 3125mm에 달하는 대형 세단이다. 그랜저(전장 5035mm)보다 확연히 크고, 전폭은 기아 카니발(1995mm)과 비슷한 수준이다. 낮게 깔린 차체에 뒷문까지 이어지는 슈팅브레이크 형태라 포르쉐 타이칸이나 파나메라와 비교되기도 한다.
BYD는 이미 국내에서 한 달 1000대 이상 팔리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 덴자의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외산차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한 가운데, 이만한 주행거리와 크기를 갖춘 모델이 국내에 들어올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터리 기술 경쟁이 앞으로 주행거리를 둘러싼 시장 판도를 더 크게 흔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덴자 Z9 GT가 실제로 국내에 상륙할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