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을 두고 "기본은 좀 좁고, 하이리무진은 너무 비싸다"는 말이 꾸준히 나왔다. 두 모델 사이의 가격 차이가 약 2,000만 원에 달하다 보니, 넉넉한 실내 공간을 원하면서도 예산 앞에서 망설이는 소비자가 적지 않았다. 기아가 그 간격을 좁히는 새 선택지를 내놨다.

기아는 2026년 6월 15일, 더 기아 카니발 하이루프의 계약을 시작했다. 기본 카니발에 하이루프를 얹은 형태로, 카니발 라인업에 새로운 층위가 생긴 셈이다. 하이리무진의 공간 가치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기아 측의 설명이다.
- 더 기아 카니발 하이루프, 2026년 6월 15일 계약 시작 (9인승 우선 / 7인승 하반기 예정)
- 기본 모델 대비 전고 270mm 상향, 가격 5,211만~6,021만 원 (3.5 가솔린·1.6 터보 하이브리드)
- 하이리무진과 기본 카니발 사이 공백을 메운 중간 라인업으로 포지셔닝
카니발 하이루프, 전고 270mm 상향이 만든 실내 공간의 차이

카니발 하이루프의 가장 큰 변화는 이름 그대로 지붕이 올라갔다는 점이다. 기본 모델 대비 전고(차량 높이)가 270mm 높아지면서 2열과 3열 승객의 머리 위 공간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출처: 기아 공식 보도자료).
장거리 이동이 잦은 가족이나 뒷좌석에 오래 앉는 승객이 많을수록 이 차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체감으로 이어진다.
루프 소재로는 카니발 하이리무진과 동일한 스틸을 적용했다. 단순히 지붕을 높인 구조가 아니라, 내구성과 안전성까지 하이리무진 수준에 맞춘 것이다.
외관에는 수평형 크롬 몰딩과 대형 LED 후방 보조제동등을 더해 높아진 차체 비율을 자연스럽게 정돈했고, 실내에는 스웨이드 소재와 후석 LED 독서등을 적용해 기본 카니발보다 한층 라운지(lounge, 편안한 휴게 공간)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카니발 하이루프 가격·트림 구성, 실수요자가 알아야 할 것

현재 판매되는 카니발 하이루프는 9인승 모델이며, 트림은 노블레스와 시그니처 두 가지로 나뉜다.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은 3.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3.5 가솔린 노블레스 9인승 5,211만 원, 시그니처 9인승 5,566만 원이며,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노블레스 5,666만 원, 시그니처 6,021만 원으로 책정됐다(출처: 글로벌이코노믹, 2026.06.15).
하이리무진 최저가가 6,000만 원대 초반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루프는 하이루프만의 공간 가치를 최대 약 800만~900만 원가량 낮은 가격에 누릴 수 있는 구성이다. 다만 7인승은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 좌석 배치에 더 유연한 구성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지금 바로 계약하기보다 출시 일정을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본과 하이리무진 사이, 카니발 라인업 재편의 의미

카니발 하이루프의 등장은 단순한 파생 모델 추가가 아니다. 기본 카니발과 하이리무진 사이에 존재했던 약 2,000만 원의 가격 공백에 현실적인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대형 RV(레저용 차량) 시장의 수요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기아 관계자는 "하이리무진 특유의 공간 가치를 보다 합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외장 색상이 오로라 블랙 펄·스노우 화이트 펄 두 가지, 내장 색상이 코튼 베이지 한 가지로 제한된 점은 일부 소비자에게 아쉬운 부분이 될 수 있다. 패밀리카나 의전용으로 쓰기에는 무난한 조합이지만, 색상 선택 폭을 기대하는 소비자라면 고려 요소로 남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니발 하이루프가 기존 하이리무진을 망설이던 수요층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며 카니발 라인업 전체의 판매 볼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7인승 모델 출시 이후 시장의 본격적인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