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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택시, 나도 탈 수 있네” 기아 PV5 WAV, 전국 첫 UD택시 출발

자동차 이슈 · 202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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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콜택시를 부르면 혼잡 시간대 평균 대기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 택시와의 격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휠체어 이용자와 일반 승객이 똑같은 차량을 타는 새로운 모델이 서울 도심에 등장한다.

기아가 서울시와 함께 전국 최초의 유니버설 디자인(UD) 택시 시범운영을 7월 1일 시작한다.

기아 PV5 WAV UD택시 / 사진=기아
기아 PV5 WAV UD택시 / 사진=기아

UD택시는 기존 장애인 콜택시와 달리 휠체어 이용자와 비장애인 승객을 한 차량으로 동시에 소화하는 통합 운영 모델이다.

시범운영에 투입되는 차량은 기아 PV5 WAV 12대이며, 운행 기간은 7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6개월이다. 민간 법인택시 회사가 차량을 직접 구매해 운행하고, 서울시가 장애인 탑승 건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진된다.


  • 기아 PV5 WAV 12대, 7월 1일부터 서울에서 전국 최초 UD택시 시범운행 시작
  • 슬로프 유효폭 740mm, 최대 하중 300kg·측면 탑승 방식으로 수동·전동 휠체어 모두 탑승 가능
  • 중증보행장애인 우선 배차 후 일반 중형택시와 동일 요금으로 전환 운행하는 2단계 구조

기아 PV5 WAV, 측면 탑승의 실용성

기아 PV5 WAV 측면 탑승 / 사진=기아
기아 PV5 WAV 측면 탑승 / 사진=기아

PV5 WAV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전기차 최초로 적용한 측면 탑승 방식이다. 기존 휠체어 차량은 차도로 내려가 후면 트렁크 공간으로 진입해야 했는데, PV5 WAV는 775mm 폭의 측면 슬라이딩 도어와 바닥에서 꺼내 쓰는 2단 접이식 슬로프를 통해 인도에서 바로 탈 수 있다.

슬로프 유효폭은 740mm로 수동·전동 휠체어를 모두 수용하며, 최대 하중은 300kg이다.

안에서도 배려가 이어진다. 휠체어를 고정하는 전후방 잠금장치와 휠체어 탑승객 전용 3점식 안전벨트가 기본 적용됐고, 뒷자리 한쪽은 접어 올려 휠체어 공간을 확보하고 나머지 자리에 보호자가 나란히 앉을 수 있는 구조다.

일반 승객이 탈 때도 넓은 실내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말 그대로 모두를 위한 설계다.


배차 방식과 요금 구조

기아 PV5 WAV 실내 / 사진=기아
기아 PV5 WAV 실내 / 사진=기아

운행은 2단계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장애인 콜택시 회원인 중증 보행장애인에게 차량당 월 100건까지 우선 배차가 이뤄진다. 이용 신청은 서울시설공단 이동지원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

월 100건 운행이 끝나면 2단계로 전환해 앱 호출이나 배회 영업 방식으로 일반 승객도 탈 수 있으며, 요금은 기존 중형택시와 완전히 동일하다.

차량 구매 비용도 합리적인 수준이다. PV5 WAV의 출고가는 개별소비세 3.5% 기준 5,300만 원이며, 서울시 기준으로 전기차 세제혜택과 보조금을 적용하면 4,268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여기에는 휠체어 탑승 설비 장착 차량을 위해 올해 새로 신설된 추가 지원금 200만 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장애인 이동권과 시장 전망

기아 PV5 WAV / 사진=기아
기아 PV5 WAV / 사진=기아

영국의 블랙캡, 일본의 재팬택시는 이미 교통약자와 일반 승객이 함께 타는 보편적인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의 이번 시범운영은 같은 방향을 향한 첫걸음이다.

하나의 차량이 장애인 이동 지원과 일반 택시 영업을 병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애인 콜택시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택시업계의 수익성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는다.

기아는 서울시 협력을 기점으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와도 PV5 WAV 보급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PV5 WAV는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PBV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6개월 시범운영 기간에 수집된 이용 실적과 만족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확대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UD택시가 서울 전역으로 자리를 넓혀, 영국과 일본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부르는 일상적인 택시가 되기까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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