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매서운 기세로 영토를 확장하며 역대급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국산차 시장이 잠시 주춤한 사이 수입차가 내수 승용차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판도를 뒤흔들고 있거든요.
특히 테슬라와 비야디를 필두로 한 수입 전기차 브랜드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전체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강력하게 견인하는 모습입니다.
테슬라 모델 Y / 사진=테슬라
상반기 국내 승용차 시장은 전체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지만 수입차 구역만큼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수입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5% 급증한 18만 4,402대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기간 국산차 등록이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루며 소비자 수요가 수입차로 대거 이동했음을 증명했습니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 18만 4,402대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인 24.1% 점유율 달성
테슬라가 5만 6,147대를 판매해 점유율 30.4%로 전통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1위 등극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가 8만 3,928대로 늘어나 사상 처음으로 가솔린차 판매량 추월
내수 시장 장악한 수입차 역대 최고 점유율
BYD 자동차 매장
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차 신규등록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24.1%에 달했습니다. 수입차 등록 대수가 18만 대를 돌파하는 동안 국산차 등록 대수는 58만 1,229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5.6% 감소하는 정반대의 흐름을 나타냈거든요.
자동차 시장 전체가 팽창한 것이 아니라 국산차를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수입차 매장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과거 2002년 처음으로 1%를 넘었던 수입차 비중이 이제는 도로 위 네 대 중 한 대 꼴로 성장하며 내수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는 분위기입니다.
독3사 제친 테슬라 독주와 BYD의 가파른 진격
테슬라 모델 Y / 사진=테슬라
브랜드별 성적표에서는 전기차 전문 브랜드의 파워가 전통의 강자들을 압도했습니다. 테슬라는 상반기에만 5만 6,147대를 몰아치며 수입차 전체 점유율 30.4%라는 독보적인 기록으로 1위 자리를 꿰찼더라고요.
수입차 3대 중 1대는 테슬라인 셈인데 뒤를 이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량을 크게 앞지른 수치입니다. 여기에 중국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의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1만 1,675대를 등록해 단숨에 브랜드 순위 4위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전통의 강자였던 렉서스와 볼보마저 밀려날 만큼 시장의 축이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휘발유 제친 전기차 수입 시장 연료별 1위
BYD
연료별 등록 비중을 살펴보면 가솔린과 디젤 중심이었던 수입차 시장이 완전히 전동화 흐름으로 돌아섰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상반기 수입 전기차 신규 등록은 8만 3,928대를 기록하며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45.5%를 차지했거든요.
오랫동안 왕좌를 지켜왔던 휘발유차를 제치고 연료별 점유율 1위에 올라선 것인데 특히 6월 한 달간은 전기차 비중이 51.1%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보급형 모델과 트림 다변화가 이어지면서 국산 친환경 차와 직접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힙니다.
상반기 수입차 시장은 보급형 수입 전기차의 대거 등장과 가성비 전략이 맞물려 국산차 수요까지 흡수하는 거대한 지각변동을 완성했습니다. 다가오는 하반기에도 세제 혜택과 신차 효과가 이어지는 만큼 이러한 전기차 중심의 수입차 독주 체제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