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5천만원 안팎이면 상급 트림도 버거운 게 현실이다. 그런데 팰리세이드보다 20㎝ 넘게 큰 전기 SUV가 4천만원대에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BYD 그레이트 탕 가격이 공개되자 사전예약만 15만대를 넘기며 올해 BYD 모델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레이트 탕은 BYD 왕조 라인업 최초의 대형 플래그십 SUV로 지난 6월 17일 중국에서 정식 출시됐다. 트림은 총 네 가지로 나뉘며 시작 가격은 23만9,900위안, 최상위 트림은 30만9,900위안으로 책정됐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4,550만원부터 5,100만원 수준이다.
- BYD 그레이트 탕, 사전예약 15만대 돌파하며 정식 출시
- 전장 최대 5,302㎜·휠베이스 3,130㎜, 가격은 약 4,550만원부터
- 5분 충전·950㎞ 주행거리로 국내 대형 SUV 시장 자극할 요소 충분
팰리세이드 넘어선 5302㎜

그레이트 탕의 전장은 최대 5,302㎜, 휠베이스는 3,130㎜에 달한다. 국내에서 가장 큰 양산 SUV로 꼽히는 팰리세이드가 전장 5,060㎜인 점과 비교하면 24㎝ 가까이 더 길다. 웬만한 국산 SUV로는 견줄 상대를 찾기 어려운 크기다.
차체가 커지면서 주차나 회전 반경에 대한 걱정도 따라온다. 다만 후륜 조향 기능이 적용돼 회전 반경을 5.2m 수준으로 줄였고, 차체를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주행 모드까지 갖춰 큰 덩치의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 참고로 그레이트가 붙지 않은 기존 탕 모델의 전장은 4,870㎜로, 그레이트 탕과는 체급 자체가 다르다.
그레이트 탕 가격 4550만원

그레이트 탕은 트림에 따라 23만9,900위안부터 30만9,900위안까지 가격이 책정됐다. 한화로는 약 4,550만원부터 5,100만원 수준이다. 배터리와 모터, 차량 설계까지 자체 개발한 덕분에 부품을 사서 조립하는 다른 제조사보다 생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가장 저렴한 트림도 105.79㎾h 배터리를 얹어 800㎞를 달릴 수 있다. 최상위 트림은 130.15㎾h 배터리로 최대 95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1000V 고전압 구조를 갖춰 배터리 잔량 10%에서 70%까지 채우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 이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국내 대형 SUV 지형 변화

그레이트 탕은 베이징 모터쇼에서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3만대를 넘겼고, 정식 출시 시점에는 누적 15만대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기아 EV9(전장 5,010㎜)과 현대 아이오닉9(전장 5,060㎜)보다도 더 길면서도, 가격은 두 모델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
BYD는 이 차를 2026년 말이나 2027년 초 유럽 등 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BYD코리아도 이미 한국 승용 시장 확대를 공식화한 상태지만, 그레이트 탕의 국내 출시 시기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레이트 탕처럼 큰 체급과 낮은 가격을 동시에 갖춘 전기 SUV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팰리세이드와 카니발, 아이오닉9 등 기존 대형차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그레이트 탕의 한국 출시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