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팔린 BYD 전기차는 1만16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7.9% 늘었다. 가파르게 성장하던 BYD는 지난 1일부터 정부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BYD코리아는 국고보조금과 똑같은 금액을 자체 보조금으로 지원하며 판매 흐름을 지키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30일 올해 전기차 보급사업 수행자로 27개 업체를 선정하면서 BYD를 대상에서 제외했다. 국내 생산시설과 부품 국산화 수준을 평가하는 공급망 기여도 항목에서 충분한 점수를 받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새로 계약하는 BYD 차량은 국고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
- BYD, 보조금 제외에도 국고보조금 액수만큼 자체 지원 결정
- 씨라이언7 152만원·씰 최대169만원·돌핀 109만원 지원
- 보조금 받은 테슬라는 가격 최대700만원 인상, 상반된 전략
차종별 자체보조금 최대169만원

BYD코리아는 이달 한 달간 국고보조금과 동일한 금액을 자체 재원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 1일부터 정부 보조금이 끊긴 만큼, 그 공백을 회사가 대신 채우는 방식이다.
중형 SUV 씨라이언7은 152만원, 중형 세단 씰은 후륜구동 169만원과 사륜구동 151만원, 소형 해치백 돌핀은 109만원을 지원받는다. 차종과 트림에 따라 액수는 다르지만, 모두 기존 국고보조금과 같은 금액이다.
덕분에 이달 새로 계약하는 고객이 실제로 부담하는 가격은 지난달과 똑같이 유지된다.
실구매가는 기존과 동일

이달 계약하는 고객이 내는 금액은 보조금이 있던 지난달과 차이가 없다. 가격표에 적힌 차량가는 그대로지만, BYD코리아가 국고보조금 액수만큼을 자체적으로 깎아주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BYD코리아는 한국 진출 초기였던 지난해에도 비슷한 자체 지원을 시행한 적이 있다. 이번 결정 역시 국내 시장에서 쌓아온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BYD의 국내 판매량은 1만1675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6107대를 반년 만에 넘어섰다.
테슬라와 정반대 행보

같은 시기 테슬라코리아는 반대의 선택을 했다. 지난달 30일 보조금 대상으로 선정된 바로 다음 날인 1일, 모델3와 모델Y 등 주요 차종 가격을 올렸다.
모델3 롱레인지는 700만원, 후륜구동과 퍼포먼스는 각각 500만원씩 비싸졌다. 다만 판매량이 가장 많은 모델Y 프리미엄 후륜구동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보조금 혜택이 가격 인상으로 상쇄됐다는 소비자 지적도 나왔다. 보조금이 끊긴 BYD가 자체 지원으로 가격을 지키는 모습과는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상반된 전략이 하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자체 보조금을 앞세운 BYD가 성장세를 이어갈지, 가격을 올린 테슬라의 판매 흐름에 변화가 생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