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동변속기 감성을 그리워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페라리 12칠린드리 마누알레가 공개돼 이목을 끈다. 마지막 수동 페라리였던 599 GTB 피오라노 이후 14년 만의 컴백이다.

이번 페라리 12칠린드리 마누알레는 6.5리터 V12 엔진에 전자식으로 구현한 클러치와 기어 레버를 결합했다. 겉모습은 예전 수동차와 똑같지만 속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이다. 생산은 전 세계 1,499대로 제한된다.
- 페라리 12칠린드리 마누알레 공개, 14년 만의 게이트 변속기 부활
- 819마력 V12에 전자식 클러치·레버 결합, 유럽 판매가 59만 유로(약 10억 3천만 원)
- 전 세계 1,499대 한정 생산으로 희소성과 소장 가치를 동시에 노린 스페셜 모델
마누알레 14년 만의 부활

페라리가 14년 만에 다시 게이트식 변속기를 얹은 차를 내놓았다. 마지막 수동 변속기 페라리는 2012년 생산된 599 GTB 피오라노였다. 신형 12칠린드리 마누알레는 이 감성을 이어받아 3페달 구조를 되살렸다.
실내에는 둥근 알루미늄 기어 노브와 클러치 페달이 자리를 잡았다. 좌측 위쪽에 후진 기어를 두는 전통적인 6단 변속 패턴도 그대로 살렸다. 엔진은 기존 12칠린드리와 동일하게 터보 도움 없이 스스로 힘을 내는 6.5리터 V12로 최고출력 819마력을 발휘한다.
최고 회전수는 9,500rpm까지 올라가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면 도달한다. 애호가들은 이 조합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반응을 보인다.
판매 가격 10억 원대

12칠린드리 마누알레의 유럽 판매 가격은 59만 유로부터 시작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0억 3천만 원 수준이다. 단 1,499대만 만들어지는 만큼 희소성이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량은 모두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제작돼 사양이 조금씩 달라진다. 외관에는 클래식 365 GTB4에서 따온 줄무늬와 전용 휠이 적용됐다. 인도는 유럽 기준으로 2027년 초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진짜 수동이냐 논쟁

이 변속기를 두고 진짜 수동이 맞느냐는 논쟁이 뜨겁다. 겉모습은 클러치 페달과 기어 레버를 갖췄지만 실제로는 기계적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 운전자가 페달과 레버를 움직이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전자 신호로 변속기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해외 매체들은 수동이라기보다는 수동을 흉내낸 자동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다만 조작을 잘못하면 실제 수동차처럼 시동이 꺼지거나 울컥거리는 현상이 그대로 나타난다. 반대로 무리한 다운시프트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막아 엔진을 보호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마누알레가 페라리 팬들의 수동변속기에 대한 갈증을 달래줄 상징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 인도가 시작되는 2027년 이후 소비자 반응에 관심이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