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이 끝나면 판매가 크게 꺾일 거라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현대차는 보조금 종료 이후에도 오히려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량은 45만568대로 지난해보다 3% 늘며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한 달 판매량은 7만7,55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증가하며 6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2분기 판매량도 24만5,180대로 4% 늘어 역대 2분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7,500달러가 지난해 9월 말 종료됐음에도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은 오히려 33%까지 늘었다.
- 현대차, 2026년 상반기 미국 판매 45만568대로 역대 최고 기록 경신
- 6월 판매 7만7,555대(11% 증가), 전동화 비중 33%까지 확대
- 보조금 종료 이후에도 아이오닉5 상반기 판매 9% 증가하며 인기 지속
상반기 45만대 역대최고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 중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친 전동화 모델 비중이 올해 상반기 33%까지 늘었다. 기름만 쓰는 차와 전기만 쓰는 차 사이에서, 두 가지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6월 한 달 하이브리드 판매는 지난해보다 74% 늘었고, 2분기는 71%, 상반기 전체로는 67% 증가했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6월 판매가 14% 늘었고,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2%,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46%나 뛰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뚜렷하게 커지고 있다.
보조금 종료 후 인기 지속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 보조금이 끝나면 전기차 판매도 함께 줄어들 거라고 걱정했다. 미국 정부의 7,500달러 세액공제는 지난해 9월 30일 끝났다. 그런데 아이오닉5는 올해 상반기 2만730대가 팔리며 지난해보다 9% 늘었다.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도 상반기 4,858대가 판매돼 지난해보다 380% 증가했다. 반면 아이오닉6는 고성능 N 모델을 제외한 일반 모델 판매가 사실상 종료돼 상반기 판매량이 80% 줄었다. 보조금이 사라진 이후에도 상품성이 뛰어난 모델은 여전히 판매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이끈 성장

현대차의 이번 실적은 SUV와 세단 전 라인업에서 골고루 나온 결과다. 투싼은 6월 1만9,581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20% 늘었고, 팰리세이드는 1만1,336대로 23% 증가했다. 아반떼는 22%, 쏘나타는 36% 늘며 세단 수요 회복을 이끌었다. 반면 코나는 15%, 싼타크루즈는 14% 줄어 일부 차종은 부진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은 "핵심 SUV와 세단 라인업,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가 폭넓은 수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균형 있게 갖춘 제품 구성이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라인업이 현대차의 미국 시장 성장을 이어갈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을 검증받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이 하반기 판매에서도 순항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