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포르쉐는 '마칸'이라는 이름을 앞으로 전기차 전용으로만 쓰기로 했다.

생산은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이달 말 마무리된다. 포르쉐는 최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판매량이 12만2,306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전년 동기보다 16% 줄어든 수치다. 마칸 라인업 전체로 보면 판매는 22% 감소했지만, 가솔린 모델이 여전히 전기 모델을 앞서는 구조는 그대로였다.
- 포르쉐, 가솔린 마칸 생산을 이달 말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종료
- 상반기 가솔린 마칸 판매(1만9,695대)가 전기 마칸(1만5,620대)보다 많아
- 후속 가솔린·하이브리드 SUV는 아우디 Q5 플랫폼 기반, 2028년 이후 등장 예정
가솔린 마칸 이달 생산종료

포르쉐는 가솔린 마칸의 마지막 생산일을 이달 말로 못 박았다. 2013년 처음 나온 이후 13년 만에 내연기관 마칸의 역사가 끝나는 셈이다. 유럽에서는 새로운 사이버 보안 규정을 충족하지 못해 이미 판매가 먼저 중단됐고, 이번에는 생산 라인 자체가 멈춘다.
흥미로운 점은 판매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가솔린 마칸이 1만9,695대 팔리며 전기 마칸(1만5,620대)을 앞섰다. 잘 팔리는 모델을 스스로 접는 셈이라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결정으로 다가온다.
후속 모델은 2028년 등장

포르쉐는 전기 마칸이 자연스럽게 기존 모델을 대체할 것으로 봤지만, 예상과 달리 내연기관 SUV를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결국 새로운 가솔린·하이브리드 SUV 개발을 승인했고, 폭스바겐그룹의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아우디 Q5와 상당 부분을 공유할 예정이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CEO는 "이 모델은 포르쉐만의 색을 가진 SUV가 될 것이며 전기 마칸과는 확실히 다른 성격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신형 SUV는 마칸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등장 시점도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당분간 공백은 불가피하다.
포르쉐도 판매 부진 이어져

가솔린 마칸 단종 결정은 포르쉐 전체의 판매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는 32% 급감한 1만4,501대에 그쳤고, 최대 시장인 북미도 13% 줄어든 3만7,712대를 기록했다. 카이엔은 9% 감소한 3만8,141대, 파나메라는 38% 줄어든 9,308대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911만큼은 예외였다. 올해 상반기 3만534대가 팔리며 전년보다 19% 늘었고, 브랜드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전동화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던 만큼, 포르쉐도 당분간 내연기관과 전기차를 함께 끌고 가는 전략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결정은 잘 팔리던 가솔린 마칸을 접고, 마칸이라는 이름 자체를 전기차 전용으로 넘기겠다는 포르쉐의 선택이다. 후속 가솔린 SUV가 나오기까지 2년 넘는 공백이 생기는 만큼, 지금이 가솔린 마칸을 눈여겨볼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이번 결정은 잘 팔리던 가솔린 마칸을 접고, 마칸이라는 이름 자체를 전기차 전용으로 넘기겠다는 포르쉐의 선택이다. 후속 가솔린 SUV가 나오기까지 2년 넘는 공백이 생기는 만큼, 지금이 가솔린 마칸을 눈여겨볼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