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수입차 시장의 주류로 올라선다는 말은 이제 예측이 아닌 현실이 됐다. 2026년 5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이 48.6%까지 치솟았고, 그 흐름의 한가운데에 테슬라 모델 Y가 있었다.
소비자들이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지갑을 여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6년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2만9,860대로, 전년 동기(2만8,189대) 대비 5.9% 성장했다(출처: KAIDA, 2026.06.04).
연료별 구성을 보면 전기 1만4,520대(48.6%), 하이브리드 1만2,071대(40.4%), 가솔린 3,092대(10.4%), 디젤 177대(0.6%) 순으로, 내연기관차 비중이 11%대에 머무는 동안 친환경차가 수입차 시장의 89%를 채웠다.
- 테슬라, 2026년 5월 수입차 1만866대 판매로 브랜드 1위 등극 (KAIDA, 2026.06.04)
- 모델 Y 프리미엄 7,195대 + 모델 Y L 1,513대 = 합산 8,708대로 국내 단일 모델 판매 1위
- 전기차 비중 48.6% 돌파, 수입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 중
테슬라 1만866대, BMW와 벤츠를 동시에 압도한 판매 격차

5월 수입차 브랜드 순위에서 테슬라는 1만866대를 기록하며 2위 BMW(6,555대)를 4,311대 차이로 따돌렸다. 3위 메르세데스-벤츠(3,553대)와의 격차는 7,313대로 더 벌어졌다.
수입차 전체 2만9,860대 가운데 테슬라가 약 36.4%를 차지했다는 뜻이니, 등록된 수입차 3대 중 1대 이상이 테슬라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흐름은 일시적 반등이 아닌 지속적 구조 변화로 읽힌다. 1~5월 누적 등록 대수 14만5,973대는 전년 동기(11만341대) 대비 32.3% 증가한 수치인데, 이 성장의 상당 부분을 테슬라가 주도한 셈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 간 판매 격차가 이토록 선명하게 벌어진 달은 이전에 찾기 어렵다.
모델 Y 프리미엄 7,195대, 단일 트림 하나가 BMW 전체를 넘은 이유

5월 베스트셀링 1위는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으로 7,195대, 2위는 모델 Y L(롱레인지)이 1,513대를 기록했다. 두 트림을 합산하면 8,708대인데, 이 숫자만으로도 BMW 전체 판매량 6,555대를 2,153대 앞선다. 단일 모델이 아닌 단일 트림 하나가 경쟁 브랜드 전체를 넘어선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모델 Y의 인기 배경으로는 가격 접근성과 차종 특성이 함께 언급된다.
프리미엄 RWD(후륜구동) 기준 출발 가격 4,999만원에 보조금이 더해지면 실구매가가 4천만원대 중반으로 낮아질 수 있어 진입 장벽이 완화된다는 점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우수한 주행거리는 패밀리 SUV를 찾는 소비자에게도 설득력 있는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 48.6% 시대, 수입차 시장 재편의 전환점

5월 수입 전기차 등록 1만4,520대는 전체의 48.6%에 해당하며, 이는 수입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절반에 육박했다는 의미다. 디젤은 0.6%까지 추락했고, 순수 가솔린도 10.4%에 그쳤다. 이미 수입차 구매의 주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40.4%)가 나눠 갖는 구조로 바뀌었다.
SUV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특성과 전기차 수요 증가가 맞물린 지점에서 모델 Y의 성장세는 더 힘을 받는다. 4위 아우디(1,509대), 5위 렉서스(1,291대), 7위 BYD(비야디)(1,032대) 등 다른 브랜드와의 격차가 압도적인 만큼, 당분간 이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기차 비중 50%를 목전에 둔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모델 Y를 중심으로 전기 SUV 수요가 계속 유입되는 가운데, 경쟁 브랜드의 대응 전략과 소비자 선택이 하반기 시장 흐름을 결정할 변수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