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ROADCAR도로 위의 자동차 이야기

“투아렉도 없어진다” 폭스바겐 구조조정, 라인업 반토막

자동차 이슈 · 2026-07-14
수정

폭스바겐 구조조정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냈다. 독일 국민차로 불리던 폭스바겐그룹은 전체 모델 라인업을 최대 50%까지 줄이겠다고 밝혔고, 연간 생산 능력도 1200만대에서 900만대로 낮추기로 했다. 오랫동안 타던 차가 갑자기 단종 명단에 오를 수 있다는 소식에 자동차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독일 폭스바겐 본사
독일 폭스바겐 본사

이번 결정은 판매 부진과 관세 부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겹치면서 나온 승부수다. 유럽 최대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그룹은 최근 3년간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발표 이후에는 상황이 더 급박하게 흘러갔다. 감독이사회에서 노동자 대표와 2대 주주인 니더작센주 정부가 대규모 감원과 공장 폐쇄 방안을 표결로 부결시켰고, 최고경영자는 내부 메모를 통해 이론적으로 5만명을 더 줄여야 할 수도 있다고 밝히며 감원 논의가 한층 뜨거워졌다.

  • 폭스바겐그룹, 모델 라인업 최대 50% 감축·투아렉·투란 단종 절차 개시
  • 생산능력 1200만대→900만대, 감원 최대 10만명까지 검토
  • 노사 반발에 구조조정안 표결 부결, 두카티·람보르기니 매각 카드까지 등장

투아렉·투란 단종, 라인업 반토막

폭스바겐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 ·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전체 모델 라인업을 최대 50% 줄이겠다고 밝혔다. 판매량과 수익성이 높은 차종에 힘을 모으고, 남는 모델의 옵션 구성도 최대 75%까지 덜어내 생산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미니밴 투란은 지난 4월 마지막 차량이 나오며 단종됐고, 대형 SUV 투아렉도 올해 안에 생산을 마치는 '파이널 에디션’만 남았다. 유일한 오픈카였던 T-록 컨버터블 역시 2027년 중반이면 사라진다. 아우디는 소형차 A1과 소형 SUV Q2를 이미 정리했고, 포르쉐도 718 박스터·카이맨에 이어 이달 말 내연기관 마칸 생산까지 끝낸다. 오랜 인기 모델들이 잇달아 단종 명단에 올랐다.


생산 900만대·감원 10만명

폭스바겐 엠덴 공장
폭스바겐 엠덴 공장

라인업만 줄이는 게 아니다. 폭스바겐그룹은 연간 생산 능력도 코로나19 이전 1200만대 수준에서 900만대까지 낮추기로 했다. 이미 200만대를 줄인 상태라 앞으로 중국과 유럽에서 추가로 생산량을 조정할 계획이다.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더 뜨거운 감자다. 그룹은 2024년 이미 5만명 감원에 합의했는데, 최근에는 여기에 5만명을 더해 최대 10만명까지 줄여야 한다는 내부 메모가 알려졌다. 올리버 블루메 CEO는 경쟁사보다 비용이 20% 높다고 인정하며 엠덴, 하노버, 츠비카우, 네카르줄름 등 독일 공장 4곳의 미래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노사 반대로 구조조정 부결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이 계획을 밀어붙이는 과정은 순탄치 않다. 감독이사회에 참여하는 노동자 대표와 2대 주주인 니더작센주 정부가 공장 폐쇄와 대규모 감원이 담긴 구조조정안을 표결로 부결시켰다.

노조는 이미 2024년에 3만5000명 감원과 공장 2곳 생산 중단에 합의했지만, 이번처럼 규모가 커진 안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블루메 CEO는 공장을 닫는 것보다 현명한 해법이 있다며 방산업체에 공장을 넘기거나 중국에서만 만들던 차를 독일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감독이사회는 9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어, 노사 간 접점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두카티 매각·람보르기니 상장설

람보르기니 · 사진=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 · 사진=람보르기니

비용 절감 카드는 브랜드 포트폴리오까지 뻗어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이탈리아 모터사이클 브랜드 두카티 매각과 슈퍼카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기업공개까지 검토 대상에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람보르기니 몸값을 최대 20조원 안팎으로 보는 분석도 나온다. 그룹은 아직 이 부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자금이 필요한 만큼 두 브랜드 카드가 계속 거론되는 분위기다.

결국 이번 구조조정은 라인업 절반 축소와 생산 조정, 대규모 감원안까지 한 번에 걸린 폭스바겐그룹의 생존 전략인 셈이다. 노사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다음 감독이사회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두카티와 람보르기니 카드까지 실제로 꺼내들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국내엔 없다는데” 기아 K4 해치백 가격, 3천만원대부터 공개
roadcar.ssohanday.com
“국내엔 없다는데” 기아 K4 해치백 가격, 3천만원대부터 공개
국내 준중형차 선택지가 좁다고 느껴질 때, 기아 K4 해치백 소식이 눈에 들어온다. 국내 미출시 모델이지만 미국 판매가가 공개되며 관심이 커졌다. 기아 K4 해치백 가격과 트림별 구성, 트렁크 공간까지 확인해보면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국산차값에 수입 SUV” 볼보 EX30 실구매가 3670만원
roadcar.ssohanday.com
“국산차값에 수입 SUV” 볼보 EX30 실구매가 3670만원
수입 전기 SUV는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볼보 EX30 실구매가가 서울 기준 3000만원대까지 내려오며 국산 전기 SUV와 가격대가 겹치는 구간이 새로 생겼다. 트림별 가격 인하 폭과 보조금 적용 후 실구매가, 최근 판매 현황까지 한 번에 확인해본다.

폭스바겐폭스바겐그룹폭스바겐구조조정투아렉단종투란단종포르쉐마칸단종아우디Q2단종폭스바겐감원람보르기니상장두카티매각

수정
Categories
자동차 소식자동차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