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위안대 시작가가 예상되며, 리오토·아이토가 장악한 중국 대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회전 시트로 완성한 침실
샤오미 N90 · 사진=샤오미
N90은 길이 5,285mm, 너비 1,998mm, 휠베이스 3,080mm로 샤오미가 만든 차 가운데 가장 크다. 앞좌석은 180도 돌아가 뒷좌석을 마주 볼 수 있고, 바닥은 완전히 평평해서 레일을 따라 테이블이나 가운데 수납함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2열에는 다리까지 펴지는 무중력 시트와 천장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좌석은 5인승과 7인승 가운데 고를 수 있으며, 시트를 접으면 성인이 누울 수 있는 평평한 침대 공간이 만들어진다. 캠핑 전용 모델은 여기에 팝업 루프와 루프톱 침대까지 더해, 야외 취침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엔진 대신 발전기 역할
샤오미 N90 · 사진=샤오미
N90에 들어간 1.5리터 터보 엔진은 바퀴를 직접 굴리지 않는다. 배터리를 채워주는 발전기 역할만 하고, 실제로 바퀴를 돌리는 건 앞뒤에 달린 듀얼 전기모터다. 배터리 용량은 70kWh를 넘고, 순수 전기로만 400에서 5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장거리를 갈 때는 엔진이 자동으로 개입해 배터리를 채워주면서 전체 주행거리를 1,500km 안팎까지 늘려준다. 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충전 스트레스와 주행거리 불안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N90, 리오토·아이토와 격돌
샤오미 N90 · 사진=샤오미
N90이 겨냥한 자리는 그동안 리오토 L9과 아이토 M9이 사실상 나눠 가진 시장이다. 2025년 중국 EREV 대형 SUV 판매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7개가 이 두 브랜드에서 나왔을 만큼 경쟁이 치열한 구역이다.
지붕에 달린 라이다 센서로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도 지원한다.
샤오미 레이쥔 CEO는 이 차를 두고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변한다"고 설명했다. SU7과 YU7으로 세단·크로스오버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샤오미가, 이번엔 가족 단위 대형 SUV 시장까지 손을 뻗은 모습이다.
샤오미가 세단 SU7과 크로스오버 YU7에 이어, 처음으로 엔진을 얹은 대형 SUV N90으로 가족 단위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업계에서는 이 차가 계획대로 연내 출시된다면, 리오토와 아이토가 오랫동안 지배해온 중국 대형 SUV 시장 판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