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다리던 프리미엄 SUV의 교과서, BMW X5 풀체인지 모델이 완전히 새로운 방향성을 잡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신형 모델은 거친 자갈밭이나 흙길을 헤치고 나가는 강력한 험로 돌파 능력 대신 도심과 고속도로에서의 편안한 온로드 주행 성능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실제 대다수 소비자가 도심 주행 위주로 차량을 이용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현실적인 변화입니다.
BMW X5 / 사진=BMW
기존 세대 모델의 경우 거친 길도 가뿐히 달릴 수 있도록 차체 하부 보호 장치와 에어 서스펜션 등을 조합한 전용 오프로드 패키지를 제공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억 단위에 달하는 이 고급 SUV를 구매한 차주들 중 실제로 험난한 산길을 찾아다니며 차를 거칠게 모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진은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매일 체감할 수 있는 승차감과 연료 효율성을 다듬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BMW X5 풀체인지 모델은 험로 주행 성능보다 도심 및 고속도로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실제 고객의 주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 오프로드 주행 비중이 극히 낮아 더 편안한 승차감 구현에 집중했습니다.
정통 오프로더를 원하는 수요를 위해서는 2029년 출시를 목표로 별도의 전용 신차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도심 주행에 모든 것을 건 X5
BMW X5 / 사진=BMW
신형 모델은 오프로드 성능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럭셔리 클래스 부문을 이끄는 필립 쾬 부사장은 굳이 필요하지 않은 험로 주행 능력을 억지로 끌어올리기보다는 실내 공간을 넓히고 엔진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도심 주행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고급 SUV 시장의 특성을 완벽하게 파악한 결과물입니다. 부드러운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정밀한 서스펜션 튜닝을 통해 마치 세단을 타는 듯한 편안한 승차감을 만들어내는 데에만 집중했습니다.
차량 본연의 패밀리카 가치를 최대로 끌어올려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의도가 돋보입니다.
험로 성능은 이전으로 충분하다
BMW X5 / 사진=BMW
기존 모델이 흙길이나 모래밭을 잘 달리지 못했던 것은 결코 아닙니다. 에어 서스펜션과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어지간한 전문 오프로더 못지않게 산비탈도 거침없이 올라가는 기본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훌륭한 기능을 갖추고도 실제 주행 환경에서는 온전히 쓰이지 못한 채 아까운 기술력으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비싼 돈을 치르고 산 프리미엄 패밀리카로 험난한 비포장도로를 달릴 모험가는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조사는 이 기능을 과감히 덜어내고, 대신 도심 주행에서의 연료 소비를 줄이고 바람 저항을 덜 받도록 디자인을 공기역학적으로 다듬는 실용적인 노선을 타게 되었습니다.
진짜 오프로더는 따로 만든다
BMW X5 / 사진=BMW
많은 이들이 아쉬워할 수 있는 거친 오프로드 감성은 아예 새로운 신차를 통해 채워질 계획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나 랜드로버 디펜더처럼 튼튼한 뼈대를 갖춘 정통 오프로드 전용 차량을 따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해당 프로젝트를 가리키는 전용 개발 코드를 부여해 준비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신형 전용 오프로더 모델은 이르면 2029년쯤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급 도심형 패밀리카는 깔끔하게 다듬어진 아스팔트 위에서 최고의 승차감을 내도록 X5에 전담시키고, 진흙탕을 뒹굴 거친 야성미는 완전히 다른 전용 모델로 이원화하겠다는 브랜드 전략이 명확히 깔려 있습니다.
BMW X5 풀체인지는 고객이 실제로 가치를 느끼는 일상 주행의 안락함에 초점을 맞춰 가장 똑똑한 변화를 택했습니다. 평소 도심 출퇴근과 주말 가족 여행을 주로 즐기는 운전자라면, 불필요한 기능은 과감히 덜어내고 실용성과 승차감을 꽉 채운 이번 신형 모델이 가장 이상적인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