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총리 관저 주변에서 낯선 차량 한 대가 자주 눈에 띈다. 6년 동안 총리를 태우던 검은색 세단이 사라지고, 훨씬 큼직한 SUV가 그 자리를 대신했기 때문이다. 새 주인공은 토요타가 '달리는 집무실’이라 부르는 센추리 SUV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달 22일 새 차량을 처음 타고 국회로 향했다. 이전 차량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인 2020년 도입된 센추리 세단으로, 6년간 운행하며 교체 시기를 맞았다. 일본 정부는 정확한 구매 가격과 방탄 사양은 안보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 다카이치 총리, 6년 만에 의전차를 센추리 세단에서 센추리 SUV로 교체
- 3.5리터 V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최고출력 406마력, 배터리만으로 최대 69km 주행
- 세단 중심이던 세계 의전차 트렌드가 SUV로 옮겨가는 흐름을 일본도 뒤따름
센추리 SUV, 새 총리차 등극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지난달 22일 새 의전차를 처음 타고 국회 예산위원회에 출석했다. 6년간 타던 세단형 센추리 대신, 이날부터 센추리 SUV가 총리를 태우기 시작했다. 일본 판매 가격은 2700만 엔부터 시작하는데, 우리 돈으로 약 2억5000만원 수준이다.
기존 세단보다 400만 엔 정도 비싸지만, 훨씬 넓어진 공간 덕분에 값어치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세단 대신 SUV 택한 이유

세단을 SUV로 바꾼 결정적 이유는 승하차 편의성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한쪽 다리에 인공관절을 넣은 상태라, 차체가 높아 오르내리기 편한 SUV가 훨씬 유리하다는 설명이 나온다.
여기에 넓어진 헤드룸과 뒷좌석 공간이 더해지면서, 이동 중에도 서류를 보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 총리 주변에서는 차고가 높아져 오르내리기가 한결 편해졌다는 말도 나온다.
글로벌 의전차 SUV 바람

의전차가 세단에서 SUV로 바뀌는 흐름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국 왕실은 공식 행사에 레인지로버를 앞세우고, 미국 대통령은 방탄 성능을 극대화한 전용 SUV형 리무진을 탄다.
센추리 SUV는 3.5리터 V6 엔진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시스템 최고출력 406마력을 낸다. 21.3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전히 충전하면 전기 힘만으로 최대 69km까지 달릴 수 있다. 정숙하면서도 힘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결국 이번 교체의 핵심은 세단이 지켜온 '최고급 의전차’의 자리를 SUV가 넘겨받았다는 점이다. 승하차가 편하고 공간이 넓은 차를 찾는 흐름은 앞으로 다른 나라 정상들의 의전차 선택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